책소개
검영가(劍英歌). 그것은 한 인간(人間)의 노래였다. 더 이상 완벽해질 수 없었고, 더 이상 위대할 수 없었 던 한 절대신인(絶對神人)을 찬양하는 노래였다. 무황야(武皇爺)..... 당신은 춘삼월의 해와 같소이다. 온누리에 비치는 따뜻한 햇살처럼, 당신의 존재는 우리에게 희망이오. 무황야, 당신은 엄동설한의 달과 같소이다. 백색 설원에 부서지는 차가운 달빛처럼, 만져질 듯이 만질 수 없는 그리움이기 때문이오. 무황야, 당신은 어둠 속의 바람과 같소이다. 만져질 듯 만질 수 없는 바람의 행로(行路)처럼, 당신을 향한 길은 많으나 실상 존재하지 않는구려. 무황야, 당신을 애타게 찾는 것은 내 검(劍)이 친구를 찾기 때 문이오. 내 검(劍)의 연모를 받아주시오. 더 이상 지쳐 녹슬기 전에..... 눈쌓인 산골 어느 발자국 하나.... 그 발자국에 속절없이 희망을 걸고, 그 발자국을 그저 따라 밟아. 살 에이는 찬바람을 길잡이 삼아, 나는 오늘도 당신께 향하고 있다오.
저자소개 - 유청림
본명 차상혁(車祥赫). 제주도 한림 출생. 소설가 및 극화 시나리오 작가. 대표작 「천검후(天劍侯)」 「북두칠성(北斗七星)」「칼의 침묵(沈默)」「불나무」「환타지아」「아디오스」「용의 신화」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