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소개
<맛보기>
머리가 둘 달린 백조(白鳥)가 있었다. 그 백조는 머리가
하나뿐인 백조들보다 훨씬 더 빨리 먹을 수가 있었다.
어느 날 두 머리는 어느 쪽이 더 빨리 먹고, 어느 쪽이
더 느린지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.
한 머리가 독 있는 열매를 발견하고는 그 열매를 땄다.
다른 머리가 말했다.
"안 돼! 그걸 먹지 마! 네가 그걸 먹으면 나도 죽을 테니
까!"
하지만 다른 머리는 탐욕과 오기로 그 열매를 그대로 삼
켰으며, 그래서 머리가 둘 달린 백조는 죽고 말았다.
욕망이 욕망을 낳고…….
그런 식으로 온 세상이 이루어졌다.
우리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이 욕망의 거미줄은 바깥으
로 펼쳐져 나간다. 거미처럼 우리들은 욕망의 그물을 짜고,
치고, 그것을 삼켜 버린다.
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는 사실을 전혀
모른 채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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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설이 있다. 그 전설은 더할 수 없이 공포스럽고 전율스
런 저주의 전설이었다.
― 붉은 안개가 삼라만상을 뒤덮고 십오야 만월(滿月)이
검은 광채을 발할 때, 천지간은 악령(惡靈)의 기운으로 가
득 차리라!
― 그와 함께 불의 눈동자를 가진 마신(魔神) 아수라(阿
修羅)가 나타나 제석천(帝釋天)이 불법(佛法)과 불력(佛力)
으로 봉한 지옥의 문(地獄門)을 열리라!
― 지옥의 문이 열리고 지옥의 마왕(魔王) 천마(天魔)가
천 년의 잠에서 깨어나 부활하는 날, 인간의 세계는 악마의
저주 속에서 파멸을 맞이하리라!
천 년의 시공(時空)을 뛰어넘어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
는 이 예언은 불가(佛家)의 예언서에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
었으며, 그 예언의 날은 정확히 이 년여의 세월을 남겨 두
고 있었다.
이 년!
앞으로 이 년…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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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웅성회(英雄盛會)를 기억하라!
태산(泰山) 관일봉(觀日峰)의 정상에는 무려 십팔층에 달
하는 거대한 석탑(石塔) 하나가 세워져 있다.
사람들은 그것을 영웅탑(英雄塔)이라 부른다.
이 영웅탑에서는 십 년을 주기로 비무대회(比武大會)가
열린다.
중원의 정사무림인(正邪武林人)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
이 영웅성회에는 실로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다.
최후의 승자(勝者)는 전대(前代)의 승자와 다시 비무를
하게 되는데, 그들 중의 승자가 영웅탑의 탑주(塔主)이자
저자소개 - 아도인
본명 장주철. 무협이 좋아 무협을 평생의 반려자로 선택했다는 작가는『태양무존』으로 데뷔한 후, 20여 년 동안 오직 무협에만 파묻힌 채 190여 편에 달하는 무협소설을 탄생시켰다. 대표작으로『태양영웅전』,『조화서생』,『풍운십계』등과『사파전선』,『암흑제황』,신화 시리즈『뇌문신화』,『천풍신화』,『낭인신화』,『팔황신화』와『다정소무정혈』등이 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