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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소개
달빛의 담백한 광채가 세상을 비추는 시간이 도래할 때. 까마귀가 날아 저승길 명부에 새겨진 그들의 불운함을 비웃어 줄 때. 검은 바람이 불어 사신의 옷깃이 차가운 바닥 위로 펄럭일 때. 그들의 죽음은…… 피할 수 없는 그림자가 되어 땅밑으로 추락하리라. 불행을 가진 까마귀와 나타난 한 남자로 인해 세상이 극한의 긴장감 속으로 빠져들고. 한 많은 귀신의 처절한 섬멸전. 그 애달픈 비가(悲歌)가 지금 강호에 울린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