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절대쌍웅

절대쌍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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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소개

<맛보기> 백화촌(百花村)의 소년 방(房), 이 작은 방은 실로 괴이했다. 사방 너비가 삼 장(丈) 남짓한 이 방은 도대체 문은 물론이거니와 조그만 바람구멍 하나 나 있지 않았다. 더욱이 으레 방에 있어야 할 침상이나 주전자, 찻잔, 심지어 방을 장식하는 장식품 하나 없었다. 다만 밀폐된 공간 중앙에 탁자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. 그 탁자엔 지금 한 사람이 조용히 앉아 있었다. 사십대의 중년인이었다. 방도 이상했지만 사람은 더욱 이상했다. 일신에 걸친 것은 무릎까지 덮는 긴 회색장포였다. 표정 하나 없이 밀납처럼 창백한 얼굴과 얼굴 위로 길게 그어진 검흔(劍痕)은 섬뜩한 공포감마저 일게 했다. 그는 탁자의 일부분인 양 오랫동안 돌조각처럼 가만히 앉아 있었다. 섬뜩한 빛을 뿌리며 움직이는 그의 두 눈만 아니라면 아무도 그를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. 그의 눈은 탁자를 응시하고 있었다. 탁자에는 주사빛 장검 한 자루가 흐릿한 유등(油燈) 불빛 아래 을씨년스런 귀기(鬼氣)를 뿜어 내고 있었는데, 그 옆에는 글씨가 빽빽이 채워진 양피 첩지(帖紙) 한 장이 놓여 있었다. 회포중년인의 눈은 지금 양피지의 글씨를 훑고 있는 중이었다. <밀명(密命) 제이천사백칠십삼호(第二千四百七十三號). 천하지로(天下支路) 이십사 호에 관한 건(件). 내용:소천존(小天尊) 천하출도(天下出道) 명분을 위한 인물 천거를 승낙함. 대상:백운향(白雲香). 나이:십칠 세 가량. 거처:낙양성(洛陽城) 백화촌(百花村). 내력:버려진 고아(孤兒)로 백화촌의 유노대(柳老大)가 데려다 키움. 성격:외유내강(外柔內剛). 그러나 불의(不義)를 보면 참지 못함. 개요:소천존의 천하출도 명분을 세우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인물로 판정됨. 그를 회유할 것. 단 본문의 행적이 드러날 요소는 모두 완벽하게 제거할 것. 기타:자금, 인원은 무한대 제공. 천문(天門) 제삼태상(第三太上) 친서(親書)> 회포중년인이 양피지에 시선을 둔 채 중얼거리듯 입술을 달싹거렸다. "태상께서 만족하실 줄 믿었다. 백운향, 그놈이야말로 일천 명의 대상자 중 나 귀제갈(鬼諸葛)이 고르고 고른 최고의 적임자이니까." 그의 음성이 방 전체에 나직이 퍼져 나갔다. 음산하기 이를 데 없는 음성이 가뜩이나 스산한 밀실의 분위기를 더욱 스산하게 만들었다. 그의 시선이 양피지에서 떨어져 섬뜩한 안광을 번뜩이며 허공으로 옮겨졌다. "잔혼(殘魂),

저자소개 - 군옥당

출간작 : 절대쌍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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